카발라 책은 영혼의 세계의 구조 뿐만 아니라, 우리 개개인이 영혼의 세계에 이를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므로 관광 안내원에 빗댈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새로운 도시를 여행하려 한다면 당신은 아마도 관광 안내원의 도움으로 가장 볼 거리가 많은 곳, 제일 유명한 클럽이나 커피숍, 혹은 당신이 좋아 하지 않는 것을 피해 가기위해 가고 싶지 않은 장소 등을 알아 볼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카발라 서적은 영혼의 세계가 어떻게 창조되어 있으며, 어떤 곳이 재미있고, 어떤 곳이 재미가 없는 지를 말해 준다. 물론 여기서 의미하는 “곳”이란 물질적 장소가 아니라 카발라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영적 상태이다.
그리고 어떻게 영적인 현실을 찾아 갈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 카발라 서적의 또 다른 역할이다. 이 세상에서 당신이 어딘가에 가고자 한다면 당신은 거기에 갈 수 있는 지도와 그 곳을 잘 아는 안내원이 필요하다. 영혼의 세계에 있어서는 카발라 책이 당신을 위해 그 모든 일을 맡아 줄 것이다. 즉, 카발라 책은 당신에게 영혼의 세계가 어디에 있는 지를 “보여주고”, 거기까지 당신을 “데려다 주고”, 또 거기서 이 곳 저 곳을 구경시켜 줄 것이다.